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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 종류와 마시는 방법, 어울리는 음식

by 세븐 스페이스 2025. 2. 9.

셰리

셰리(Sherry)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강화 와인(Fortified Wine)으로, 안달루시아(Andalucía) 지방의 헤레스(Jerez)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특별한 와인입니다. 셰리는 독특한 숙성 방식과 다양한 스타일을 통해 깊은 풍미와 복합적인 향을 자랑하며, 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셰리의 역사는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페니키아인들이 스페인 남부에 포도 재배 기술을 전파하면서 와인 생산이 시작되었고, 이후 로마인들이 이를 발전시켰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이슬람 지배 아래에서도 와인 제조가 지속되었으며, 15세기 스페인이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셰리는 유럽 전역으로 수출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셰리는 일반 와인과 달리 숙성 과정에서 브랜디를 첨가하여 알코올 도수를 높이는 ‘강화’ 과정을 거칩니다. 이를 통해 와인의 보존성을 높이고 독특한 풍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솔레라(Solera) 시스템이라는 독창적인 숙성 방식을 사용하여 일정한 품질과 맛을 유지합니다.

오늘날 셰리는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을 가진 와인으로 발전하였으며, 식전주(Aperitif), 식후주(Digestif)로 즐기거나 요리에 활용되기도 합니다.

셰리 관련 사진

셰리의 종류와 마시는 방법

셰리의 주요 종류

  • 피노(Fino) - 가장 가벼운 스타일의 셰리로, 플로르(Flor, 효모층) 아래에서 숙성되어 신선하고 드라이한 맛이 특징입니다.
  • 만자니야(Manzanilla) - 피노와 비슷하지만, 해안 도시인 산루카르(Sanlúcar de Barrameda)에서 생산되어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더욱 가볍고 산뜻한 풍미를 지닙니다.
  • 아몬티야도(Amontillado) - 피노처럼 플로르 아래에서 숙성되다가 이후 산화 숙성을 거쳐 더욱 깊고 복합적인 맛을 갖게 됩니다.
  • 올로로소(Oloroso) - 플로르 없이 바로 산화 숙성을 진행하여 진한 색과 강한 풍미를 가진 셰리입니다.
  • 팔로 코르타도(Palo Cortado) - 피노로 시작하여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숙성이 변화한 희귀한 셰리로, 아몬티야도의 섬세함과 올로로소의 깊이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 스윗 셰리(Sweet Sherry) - 말라가(Málaga) 지역에서 생산되는 달콤한 스타일의 셰리로, 페드로 히메네스(Pedro Ximénez, PX)와 모스카텔(Moscatel) 품종을 사용합니다.

셰리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 적절한 온도로 서빙하기 - 피노 & 마자니야: 6~8℃ (차갑게) - 아몬티야도 & 올로로소: 12~16℃ (약간 시원하게) - 스윗 셰리: 10~14℃ (미지근하지 않게)
  • 전통적인 셰리 잔(코파 데 셰리) 사용하기 - 셰리는 전용 잔인 "코파 데 셰리(Copa de Sherry)"에 따라 마시면 향과 맛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칵테일로 즐기기 - 피노 셰리는 진(Gin)과 섞어 ‘아드리틱 칵테일(Adriatic Cocktail)’로, PX 셰리는 버번(Bourbon)과 섞어 ‘셰리 맨해튼(Sherry Manhattan)’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셰리와 어울리는 음식

  • 피노 & 마자니야 → 해산물, 하몽, 올리브
  • 아몬티야도 → 닭고기, 버섯 요리
  • 올로로소 → 스테이크, 바비큐
  • 페드로 히메네스(PX) & 모스카텔 → 초콜릿 디저트, 블루 치즈

총평

셰리는 스페인의 전통과 장인 정신이 담긴 강화 와인으로, 다양한 스타일과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드라이한 피노부터 진한 올로로소, 극강의 단맛을 가진 PX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각 스타일에 맞는 음식과 함께하면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강화 와인 특유의 숙성 방식과 복합적인 향 덕분에 와인 애호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칵테일이나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술입니다. 전통적인 셰리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 보며 자신에게 맞는 셰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